[OC] [조닝변경으로 르네상스 꿈꾸는 가든그로브 <상>] '조닝', 어떻게 바뀌나
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의 심장부인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조닝이 변경된다. 가든그로브시는 최근 시 주요 상업, 산업 지구에 거주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닝(Zoning) 변경 프로젝트를 가동했다. 이미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한 조닝 변경안을 마련한 시 당국은 오는 9월 중 시의회에 최종안을 상정하기 위해 15일부터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. 조닝 변경은 최근 수 년 동안 한인 거주 인구 감소에 따라 정체 기미를 보이던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에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. 가든그로브시 조닝 변경안의 세부 내용과 조닝 변경시 한인상권에 미칠 영향을 살펴 봤다. 가든그로브시는 현재 산업지구 상업지구 거주 지역 공공시설 등 단일 용도 조닝으로 묶여 있던 관내 주요 지역을 6가지 복합 조닝 구역으로 재지정하려 한다. 〈아래 기사 참조> 특히 한인들의 눈길을 끄는 점은 조닝 재지정 예정지의 대부분이 한인상권을 중심으로 한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. 시 당국이 조닝 변경에 나선 것은 가든그로브로의 유입 인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상업 산업시설을 활성화 세수를 늘린다는 세 마리 토끼잡이에 나서기 위함이다. 조닝 변경은 단순히 토지의 용도를 재설정한다는 차원을 벗어나 관내 건물주들이 건물을 증 개축할 때 겪는 어려움들을 해소 빠른 시일 내에 적은 비용으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. 가든그로브시 도시계획위원회 박동우 커미셔너는 조닝 재지정에 따라 기대되는 효율성에 대해 한인이 개발 중인 시 최초의 주상복합 프로젝트 가든그로브 갤러리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. 그는 "가든그로브 갤러리아는 시 당국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프로젝트이지만 기존 조닝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예외적으로 주상복합 빌딩 건립을 허용한 것이어서 기존 조닝에 따라붙는 여러 규제조항을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"며 "한인타운의 조닝이 변경되면 많은 한인 건물주들이 기존 건물을 증 개축할 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"이라고 말했다. 6개 조닝 가운데 한인상권에 적용되는 조닝은 크게 주상복합1 주상복합2 주상복합3의 세 가지이다. 각각의 주상복합 조닝은 교통량과 주차공간 등 다양한 고려사항에 따라 새로 들어설 건물의 층수 거주 유닛 수를 각기 다르게 제한한다. 박 커미셔너는 "조닝 재조정에 따라 한인상권에 주상복합 건물이 대거 들어서면 가든그로브 거주 한인 인구가 늘고 또 신규 유입 인구 증가에 따른 한인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"고 말했다. 시 당국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센터(11300 Stanford Ave)에서 첫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조닝 재지정안을 설명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. ▶문의: (714)741-5144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(녹색)□: 시빅센터 복합 조닝 시청 인근 지역으로 9가, 아카시아 파크웨이, 가든그로브 불러바드, 메인 스트리트를 경계로 한다. 커뮤니티 미팅센터와 빌리지 그린 인근 지역도 포함된다. 공공, 교육, 상업시설 및 에이커당 42유닛의 고밀도 주거공간 조성이 가능하다. (분홍색)□: 산업·상업 복합 조닝 산업시설 및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이다. 한인타운엔 해당 사항이 없다. (보라색)□: 주상복합1 조닝 가든그로브 불러바드가 브룩허스트 스트리트, 매그놀리아 애비뉴, 비치 불러바드와 만나는 교차로를 중심으로 분포한다. 고밀도 주상복합지구로서 8~10층 높이의 현대적 고층빌딩 개발을 권장한다. 단,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지역엔 10층 이상 건물 개발도 가능하다. 주거 유닛은 에이커당 최대 42채까지 들어설 수 있다. (황토색)□: 주상복합2 조닝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브룩허스트 스트리트부터 비치 불러바드 구간에 산재해 있다. 노후된 기존 상업용 건물을 증, 개축하는 것을 권장한다. 3~4층 높이로 개발이 가능하며 에이커당 유닛 수는 21채로 제한된다. (하늘색)□: 주상복합3 조닝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리트 서쪽에 분포돼 있으며 한인타운의 주요 샤핑몰들이 다수 포함된다. 5~7층 높이의 주상복합 개발을 권장하며 에이커당 32유닛이 들어설 수 있다. (군청색)□: 산업·주거 복합2 조닝 기존 산업지구에 주거 시설을 결합하기 위한 것이다. 스탠포드 애비뉴 북쪽과 남쪽 일대, 남쪽으로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이르는 지역을 포함한다. 에이커당 유닛 수는 32채이다. 임상환 기자 limsh@koreadaily.com